‘개는 짖어야 하고...’
▶김시장, 잦은 해외시찰 지적에
2005-04-28 권용국
본보는 이 보도를 통해 김 시장 등 시관계자들이 사전 충분한 현지 조사 없이 해외시장개척단을 핑계로 외유에 나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의원들의 잦은 외유를 질타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짜증석인 표정으로 "의회가 열릴 때마다 이 문제가 쟁점화 되는데 다른 시의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로 귀중한 시간이 허비되는지 모르겠다"며 ‘시 수준을 가름할 수 있다’고 말해,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발언은 신광식 의원이 시장취임 이후 김 시장은 글로벌 마인드를 익힌다고 해외에 나가지만 주마간산 격으로 시찰이 이뤄져 시찰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해외가 아닌 현장에서의 밀접한 행정추진이 효과적이라며 시장의견을 물으면서 시작됐다.
답변에 나선 김시장은 “취임 후 공식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을 10차례 다녀왔다”면서 “경기도나 다른 시.군은 이 문제를 귀하게 다루지 않고 필요에 따라 해외시찰을 다닌다”고 응수, 불을 지폈다.
이어 보충질의에 나선 황 의원은 “해외시찰은 예산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데 문제가 있다”며 “필요한 경우에만 나가야 되고 갔다 와서는 적절하게 다녀왔는지를 분석하고 성과를 공유하자는 뜻”이라며 김시장의 ‘시 수준’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의원들의 해명요구가 이어지자 “다른 시.군에서도 여러 차례 해외시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 시의회처럼 계속적으로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소모적 논쟁이라는 뜻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마음이 불편했다면 이해해달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시장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의원들의 흥분은 쉽사리 가라앉질 않았고 오전 10시 시작된 시정질의는 한 차례 정회에 이어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