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 제주발언 놓고 의장과 '진실게임

▶시장, '사석에서 있었던 일 나가서 하는 것, 남자 아니다' 의장'신중치 못한 발언 사실이다'

2005-07-15     권용국

'시장으로서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고.' '사석에서 있었던 일을 나와서 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

15일 김포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지난 13일자 본보보도를 놓고 김동식 시장과 이용준시의회의장 간의 진실게임이 벌어졌다.

김동식 시장은 신광식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본보보도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자 '사실과 상당히 다르다'며 "기자는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데 소설가가 기자행세를 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시장은 이어 신의원이 "그 자리에는 의장도 동석했는데 말하는 자세가 바르지 않은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오보'라고 단정했다.

이어 오후에 속개된 시정 질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얻은 신의원은 "의장이 동석한 자리에서 있었던 일인데 시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의장이 거짓을 말하는 것이냐"며 이용준의장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이 의장은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시장으로서 언어선택에 신중치 못한 발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 자리에는 시장 측근들만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반박에 나선 김시장은 "그런 말을 전한 사람도 그렇고 기사를 쓴 사람도 잘못됐다"고 말하고 "사석에서 있었던 일을 나가서 하는 것은 남자답지 않다'며 질문을 피해 나갔다.
 
본보는 문제의 발단이 됐던 제주도 체육회 단합대회가 있었었던 6월 23일 김동식 시장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이용준의장을 만나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달받아 기사를 작성했다.

본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비서실을 통해 김시장과의 접촉을 시도하다 서울 출장 관계로 연락이 닿지 않자 핸드폰을 통해 수차례 전화연락을 시도, 시장수행 비서로부터 김 시장이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기사를 작성했다.

이 의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참석했던 인물과 당시 체육회 이사를 향해 술잔을 던졌던 일등 모든 일들을 털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