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 배수문, 부실시공 논란

▶파이핑 현상에 따른 배수문 붕괴 우려,..시, 긴급복구 나서

2005-07-16     권용국

저지대 농경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 2001년 완공된 향산배수펌프장의 배수문 바닥에서 한강 물이 배수문 안쪽으로 치솟아 오르는 파이핑 현상이 발생,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다.<사진>

고촌면 향산 3리 제방도로 안쪽에 설치 된 향상배수펌프장은 지난 97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216억원을 들여 3단계로 나눠 지난 2001년 11월 완공,  펌핑기능을 수행하는 펌프와 6문의 배순문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우기철에 대비한 배수문 점검과정에서 만조 때 배수문 바닥안쪽에서 한강 물이 솟아오르는 파이핑 현상이 발견되자, 시는 지난달 예비비 7억7천여만원을 편성해 물이 스며드는 구간 바닥에 시트파일을 설치하는 긴급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배수문이 설치된 제방도로 하부는 사토질의 연약지반이다.

시의회 신광식 의원은 “봉성배수펌프장의 배수문은 연약지반을 감안해 지하 4m까지 콘크리트로 타설했는데 같은 연약지반에 설치 된 향산배수문은 지하 1m로 타설됐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신의원은  “시공 당시 한강 쪽에만 시트파일을 설치하고 파이핑 현상이 발생하자 시급하게 예산을 편성해 내부에 시트파일을 설치하는 것은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파이핑 현상을 방치할 경우 배수문은 물론 배수문 위를 지나는 제방도로의 붕괴로도 이어져 한강 물 역류로 인한 농경지 등의 저지대가 침수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시는 기술검토를 통해 부실시공 등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시공사 측에 긴급복구에 투입된 예산전액을 환수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