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생태 변화 관찰 대상지로 지정

2004-04-21     권용국
고촌면 전호리 전호산과 김포대교에서 시암리간 한강하구 일대가 생태계 변화관찰 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경인환경청은 21일 "해오라기와 철새 서식지인 전호산과 한강하구 일대를 생태계 변화관찰 대상지로 지정, 이들 지역에 대한 생태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태계 변화관찰 대상지는 야생 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와 생태적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1년에 2~3 차례 전문가와 현지 주민, 환경단체 공동으로 서식지 조사와 함께 서식지의 외형적 변화, 생물요인 및 비생물요인에 의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 관리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경인환경청은 관찰.조사결과를 통해 서식지 훼손 등이 발견될 경우 시에 통보, 조치하고 주변지역의 개발행위에 의한 서식지가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을 때에는 별도의 보호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야생 동.식물 및 철새 등을 포획하기 위한 불법 총기.덫 등의 사용 및 설치여부, 유독물 살포, 서식지 훼손행위 등을 집중 조사해 적발시 위반자를 사법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다.

김포대교 인근 전호산과 한강하구는 최근 일산대교 건설과 신도시 개발 압력 등에 의한 생태계 환경 파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이번에 이들 지역이 생태계 변화관찰 대상지로 지정되면서 잇따르는 한강하구 개발계획과 관련한 정부 부처간의 조율이 주목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