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양~하성간도로 환경영향평가심의 반려

2004-04-24     권용국
경인지방환경청이 한강하구 생태보호 등을 들어 운양~하성간 국지도 78호선 도로확장공사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요청을 반려했다.

24일 경인환경청은 "최근 서울국토관리청이 요청한 운양~하성간 도로확장공사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협의요청에 대해 한강하구 생태보호와 철새 서식환경 훼손 등을 들어 지난달 18일 심의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서울국토관리청 위탁사업인 국지도 78호선 도로확포장공사는 한강하구 제방을 따라 양촌면 누산리에서 하성면 후평리간 총 8.30km구간의 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거나 신설하는 공사로 지난해 7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7년 완공할 계획에 있다.

이 공사는 당초 한강 제방도로를 따라 확장키로 돼 있다 지난해 8월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하성면 봉성리 산 23(봉성산)을 기점으로 봉성산(표고 129m)을 직선으로 관통하도록 설계가 변경된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주민반발을 불러 왔었다.

한편, 경인환경청은 지난 20일 이 곳을 포함한 한강하구 일대를 생태환경 변화관찰지역으로 지정했었다.

경인환경청의 관계자는 "이 공사는 한강하구와 철새 도래지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가 신도시개발계획과 연계가 돼 있어 신도시건설과 종합적 판단할 상황이어서 심의를 반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