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북부지역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만으로는 안된다.』

임산영 김포시접경지역대책위 위원장

2026-06-01     김포데일리

김포시는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주민의 복지향상을 지원하며, 자연환경의 체계적인 보전ㆍ관리를 통하여 국가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을 적용받고 있는 지역이다.

『접경지역지원법』은 2000년 1월 제정, 6월 시행 이후 2011년 5월 전부 개정되어 『접경지역특별법』으로 2011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접경지역”이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설치된 비무장지대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시ㆍ군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제2조 제7호에 따른 민간인통제선(이하 “민간인통제선”이라 한다) 이남(以南)의 지역 중 민간인통제선과의 거리 및 지리적 여건 등을 기준으로 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ㆍ군 중에 비무장지대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지역으로 김포가 포함되어 있다.

접경지역활성화는 DMZ의 평화적 이용과 관광 · 소비 기반의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주민 피해(소음 등) 대응을 함께 추진하는 방향이 핵심이다. 특히 DMZ 관광자원 개발을 ‘보전과 관광’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고, 규제 · 법제 개선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DMZ 비군사적 · 평화적 이용 법률 제정, 추천 코스 선정 및 축제 연계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 및 평화 · 안전 분위기 조성, DMZ 관광자원 개발, 생태 · 환경 가치 극대화, 생태공원 · 테마파크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확충, 소음방송 등 피해 실태 조사, 피해 유형 분석 및 치유 대책, 민관협의체 신설, 주민 삶의 질 개선 및 지역 신뢰 확보, 평화경제특구 지정 및 운영체계 구축, 규제 혁신 및 재원확보, 투자 · 개발 촉진 및 사업의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사업 들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시의 접경지역지원사업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대표적이다. 1978년에 설치되어 노후화된 기존의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평화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를 조성하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한 건축물과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평화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먹먹한 과거와 풍요로운 자연을 품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으나 낙후 지역 주민들의 소득사업과 연계하지 못해 주민 삶의 질 개선과 고용효과는 미지수다.

2026년 본 예산서 기준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의 세입예산은 793,400천원(입장료 수입 6억원, 전망대 카페 사용료 17,200천원, VR체험료 수입 25,000천원, 카페 상하수도 사용료 1,200천원, 기타 사업수입 150,000천원)이고, 세출예산은 2,194,890천원 (운영비 1,961,290천원, 시설 개선비 91,600천원, 특별문화 행사운영 142,000천원)이다. 대표적인 접경지역지원사업이 매년 운영비 지원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시설이라는 것이다.

김포시는 전망대에 유명 프랜차이즈를 유치하고도 적자만 보고 있는 것이다. 당초 지역주민들과 전문가들은 애기봉평화생태 공원사업과 연계한 관광벨트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하성면 태산가족공원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도로를 접경지역지원 사업으로 2022년 200여억원을 확보했다.

관광도로 개설과 함께 관광도로 주변으로 볼거리와 먹거리, 대규모 체육시설 유치, 관광지 개발 등을 김포도시공사와 함께 진행 하는 민간제안사업도 검토되고 있었다.

김포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접경지역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관광도로의 노선을 마을안길을 확장하는 계획으로 용역발주 후 변경 검토하면서 현재까지 도로개설이 장기간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복합 관광지 개발사업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민간의 막대한 재원의 투자와 성공도 보장되지 않는 리스크가 큰 사업이다.

김포시의 애기봉평화생태공원도 200여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예산이 투입되었고 사업기간도 10여년 이상이 걸린 장기 부진사업이었다. 많은 공직자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노력의 산물이다. 그러나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사업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다. 연계사업의 큰 그림이 김포시 주도로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결과다.

김포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균형개발이고 현재 북부권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감소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북부지역은 지금도 난개발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 및 지역주민 소득향상을 위한 대안이 없다. 민간 사업자들은 북부권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개발사업은 경제성이 없다고 한다.

김포시는 남부지역 위주의 각종 사업추진과 지원으로 북부지역을 위한 지원조직과 예산은 찾아보기 어렵다. 2025년 경기도가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평화경제특구“ 공모사업에 접경지역 시군 8곳 중 김포시만 지원하지 않았다는 보도는 북부권 주민들의 강한 불만을 불러왔다. 또한 군사 보호구역의 완화는 남부지역 위주로만 이루어지고, 정작 북부지역은 몇 년째 군사시설보호구역의 완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제 김포시는 김포 2035 도시기본계획 중 김포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수록된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한강하구 평화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북부지역을 위한 김포시의 지원조직과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북부권의 4가지 목표 「살고 싶은 도시, 인구 20만 달성」, 「잘사는 도시, 주민소득 50% 증대」, 「가고 싶은 도시, 김포북부권 인지도 50% 제고」, 「머물고 싶은 도시, 주민 만족도 60% 달성」 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평화 누리길 권역 관광자원 개발 및 활성화, 친환경 관광특구 조성, 주거환경 및 도로인프라 개선을 통한 중심지 육성, 도 · 농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적, 체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김포시의 조직과 예산을 투입하고, 김포도시공사를 활용해서 민간의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김포 2035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북부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균형개발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접경지역에서 오늘도 땀 흘리는 주민들에게도 희망과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