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맛과 건강 지킴이’ 된장, 고추장 담아보기
우리 가족의 ‘맛과 건강 지킴이’ 된장, 고추장 담아보기
  • 유진희
  • 승인 2005.03.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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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장 담그기” 체험교실 취재 기행
11일 오전 '전통장 담그기 강의'가 있는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별관 2층.

도시생활에 익숙한 주부들이 스크린을 보며 우리 가족 입맛과 건강을 책임질 된장 담그기 교육에 열심이다.

펜을 잡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 모습 그대로다.

어릴 적 어머니가 혹은 할머니가 마당 한 켠에 큰 독을 놓고 장 담그는 모습만 어렴풋하게 기억 날 요즘 주부들에게 장담 그기는 새로운 도전이다.

이날 강의에 나선 40여명의 주부들은 전통장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과 된장, 고추장, 청국장 담그기 이론 수업이 끝나고 전통 재래장을 담그는 ‘장 익는 마을’ 하성면 전류리의 “금나루 전통장”으로 현장 견학을 떠났다.

어른 한 사람이 거뜬히 들어가고도 남을 커다란 독들이 마당 가득 자리를 잡고 있다.

그 항아리에 품은 것이 된장, 고추장, 간장이라고 생각하니 군침부터 꼴깍 넘어 간다.

노란 속살을 드러낸 메주가 항아리 가득 떠 있다. ‘50여일을 묵으면 이게 된장이 되고 간장이 되겠지.’ 장의 짠 내가 입안 가득 입맛을 자극한다.

현장 견학에 나선 주부들은 일일이 눈과 귀로 동냥을 얻듯 비법전수에 황홀해 한다.

주부 경력 17년차인 황미경씨(마송)는 “살면서 된장, 고추장, 간장을 딱 한번 담가 봤어요. 간장이랑 된장은 너무 짰었고, 고추장은 소주를 넣어 만들었는데 우리 전통의 맛이 아니었어요”하며 “이번엔 구전으로 알음알이로 하는 것 보다 제대로 배워서 자신이 있다.”고 한다.

커다란 독 하나 열면 그 곳엔 색도 고운 붉은 고추장이, 독 하나 또 열면 빛도 맑은 간장이. 재래장의 풍성함을 보고 도시 주부들은 감탄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 밥상에도 가족을 위한 건강식단을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솟는다.

전통장 담그는 자세한 방법은 WWW.womanfarm.com/farm/1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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