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종반, 후보자들 판세분석 촉각
선거 종반, 후보자들 판세분석 촉각
  • 권용국
  • 승인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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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과 '거여건제', '노풍'(老風)과 '박풍'(朴風)의 돌발변수가 이어지면서 4.15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7대 총선 종반에 들어선 각 당 후보들은 언론의 판세분석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요동치는 유권자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박근혜 효과'와 '노풍'확산으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유정복한나라당후보와 탄핵심판에 불을 당기고 있는 유영록우리당후보 측은 합동연설회 폐지와 현장 운동에 대한 감시와 제약이 심해지면서 언론보도를 활용한 마지막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유영록우리당후보는 한 중앙일간지의 '전지역구 중반전 판세분석' 보도에서 자신이 경합후보없이 우세를 지켜나가고 있다는 기사를 자신의 인터텟 홈페이지에 실었다.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하발언과 박풍으로 주춤해진 상승세를 이어가는 호재로 활용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당후보사무실은 선관위 유권해석 결과, 출처와 제목을 명시하면 언론보도를 인용한 선거운동에 문제가 없다며 지지자들에게 퍼나르기를 권장했다.

이에 앞서서도 유후보는 탄핵역풍 이후 불어온 우리당 바람으로 상승곡선이 이어지면서 실시된 각종 언론의 설문조사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려, 선거전에 활용하기 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유정복한나라당후보측도 마찬가지.

유후보측도 탄핵정국과 선거전이 시작되기전 실시됐던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 보도를 개인 인터넷 홈페이지에 옮겨 지지층 확산에 주력했었다.

탄핵역풍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유영록후보에 열세에 있다는 보도가운데도 최근 한 지방 일간지가 주춤해진 역풍으로 수도권 지역의 경합지역이 늘면서 김포가 준당선권인 백중우세지역에 있다는 판세분석기사가 보도되자 인터넷에 기재, 탄핵역풍으로 침체된 지지자들을 독려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또, 신도시반대투쟁위원회의 지지를 받으며 3강 구도 합류를 시도하고 있는 이용선무소속후보도 자신과 관련한 지역신문들의 보도를 홈페이지에 기재, 선거전에 활용하는 등 선거 막판에 접어들면서 각 당 후보들은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한 후보자의 관계자는 "선거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언론의 판세분석 보도는 막판 선거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보도가 있을 때에는 접속자수가 크게 늘어 언론보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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