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김포시민 아니냐?
우리는 김포시민 아니냐?
  • 권용국
  • 승인 200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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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읍 주민, 이중교통요금체개 개선 요구
“대중교통 이용조차 차별을 받는다는 기분입니다”

김포시 통진읍과 월곶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같은 지역이면서도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가려면 시외버스 요금을 내야만 한다.

이 두 지역은 강화와 인접한 시 외곽 지역으로 3월 말 현재 2만8천5백여명, 시 전체인구의 10% 가량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 곳을 경유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강화에서 출발하는 6개 노선버스와 김포대학 앞을 출발점으로 하는 1개 노선 등 총 7개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김포대학 출발 1개 노선을 제외한 6개 노선은 시외구간 적용을 받는 시외일반이나 직행버스.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받는 김포대학 출발 버스를 이용하지 못할 때에는 이들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 곳 주민들은 김포 시내구간을 가려해도 시외버스 이용료를 부담해야만 한다.

현재 시외구간 버스 이용료는 시외일반 1,400원, 시외직행 1,600원으로 시내버스 이용료 850원보다 550~750원이나 비싸다.

이 때문에 이 곳 주민들은 최근 아파트 별로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받는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하거나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요금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통진읍 마송에서 시 중심부인 사우동까지의 거리가 14~15km에 불과한데도 마송에서 영등포 간 운행거리가 51~53km를 이용하는 시외버스 요금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주민 박모씨(51.통진읍 마송)는 “같은 김포에 살면서 동지역은 시내버스 요금체계를 적용받고 시내와 떨어져 있다고 시외버스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강화와 연계돼 어쩔 수 없다는 논리는 시 외곽에 사는 주민들에게 수십 년간 감수해 왔던 불합리한 요금체계를 그대로 감수하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 관계자는 “이 같은 민원에 따라 노선을 운행하는 업체 측과 협의해 시내일반버스를 추가운행하기로 합의한 상태”라며 “앞으로 시외를 시내버스로 전화하거나 시내일반 노선을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점차적으로 주민불만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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