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이건 세상에 단 하나야
얘들아, 이건 세상에 단 하나야
  • 유진희
  • 승인 2005.05.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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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김포21 천연염색 체험교실 열어
모내기를 앞두고 단비가 내린 6일 봉성수로를 따라 한 농가에 도착했다.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조선희 원장) 아이들이 복지사와 도우미들과 함께 차에 내린다. 여기저기 농기계가 있는 창고에 아이들이 ‘무얼 하러 왔을까?’

맑은김포21 생활실천협의회에서 실시하는 천연염색 체험을 하러 온 것이다.

“애들아, 치자로 노란 물을 들여 예쁜 손수건을 만들자!”하고 농업기술센터 정숙희 선생이 아이들에게 묻는다.

아무도 대답을 않는다. 하지만, “이제 우리, 염색을 해보자!”며 하얀 면소재(60수)의 흰 천을 나눠 준다.

순간, 예은이가 무섭단다. 흰 천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강정운(맑은 김포21 회원)씨는 “어떻게 예쁘게 만들까?”하며 무덤하기만 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낸다. 고무줄로, 실로 흰 천을 꽉꽉 묶는다.

어떤 모양이 될까? 이제 모두 열중이다. 호기심만큼 꽉꽉 힘을 준다.

묶은 흰 천을 치자 물에 담근다. 서현이는 자꾸 간식에만 시선이 간다. 두열이는 손이 더러워질까 어쩔 줄을 모른다.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예은이는 선생님 옷에 손바닥 무늬를 찍어 놓는다. 빨래를 빨듯 신나게 흰천을 노란 물에 비벼 댄다.

무늬 만들기 위한 묶기부터 선염색 15분과 본염색 30분 2회의 고착과정 15분씩 2시간 동안 아이들의 기다림은 컸다.

비가 내려 떨어진 기온으로 아이들은 추운가 보다. 센터로 돌아갈 버스를 타고 아이들은 손수건을 노랗게 잘 물들길 기다렸다.

기다림만큼 커다란 기대가 아이들을 설레게 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손수건.

맑은 김포21 실천협의회의 천연염색 체험교실은 7월까지 실시 할 예정이며 일반인 대상은 23일부터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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