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 2005 공개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 2005 공개행사
  • 하주성
  • 승인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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打,舞,才-영원한 경기도의 예(藝)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예능보유자·오수복)에서 파생된 춤과 기예, 굿의 전판을 볼 수 있는 대규모 공연이 20일과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경기도당굿보존회가 주최하는 '2005 경기도당굿 공개행사'로 마련되는 행사. 20일 오후 4시에는 '타(打), 무(舞), 재(才)-영원한 경기도의 예'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굿 중에서도 예술성이 풍부한 도당굿의 각종 춤과 줄타기 등 흥미진진한 기예를 보여준다.

도당굿은 세습무가 전승해왔기 때문에 남자무당인 화랭이패는 기예가 출중한 재인집단이었다. 도당굿에서 나온 춤은 터벌림춤, 진쇠춤, 태평무, 군웅춤, 제석무를 비롯해 안성의 세습무가에서 전승해온 김숙자의 도살풀이 등. 춤에 빠질 수 없는 장단 역시 도당굿 장단에서 결정적 영향을 받았다. 학계에서는 팔도의 굿 제차 중 가장 예술적으로 뛰어난 것이 도당굿으로 인정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예술적 가치는 무궁하다고 여기고 있을 정도다. 이날 행사에선 여성타악그룹 동천의 모듬북 공연으로 막을 열어 무용가 이정희씨가 도살풀이, 태평무, 진쇠춤, 제석춤 등 도당굿에서 나온 춤을 보여주고 세계줄대회 우승자인 권헌태씨가 화랭이패의 기예로서 줄타기를 시연한다.

둘째날인 21일 오후 1시에는 '악(樂), 가(歌), 예(藝)-하나로, 세계로 가는 대동판굿'이라는 타이틀로 오수복 보유자를 비롯한 보존회원들이 도당굿 전판을 보여준다.

도당굿은 전통적으로 한수 이남의 마을축제로 이어져왔다. 마을마다 도당이 있어 정월초하루 등 중요한 때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굿판을 3일에서 7일간 벌였다. 보존회 측은 3년 전부터 단순 시연을 탈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적 성격으로 공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문화재청,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수원월드컵경기장 등에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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