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에 비해 실업고 폭행비율 높아
청소년 4명 중 1명은 다른 학생을 폭행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는 지난해 9~12월까지 전국 467개 초.중.고교 학생 2만7천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23.9%가 다른 학생을 폭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폭행경험은 일반고(22.6%)에 비해 실업고(29.4%)가, 여학생(14.2%)보다 남학생(33.2%)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13.8%가 폭력서클에 가입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남학생(11.3%)보다 여학생(16.5%)이 폭력서클 가입 충동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충동에 대해서는 25.8%가 '멋있고 자랑스럽게 보일 것 같아서’(25.8%), '가입하면 든든할 것 같아서’(24.3%), ‘싫어하는 친구를 혼내주기 위해’(18.1%), ‘학교나 가정생활이 재미없어서’(14.8%) 등의 순으로 답했다.
폭력서클에 가입해 보고 싶었던 사람 가운데 13.2%가 실제 폭력서클에 가입(전체 응답자의 1.82%)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폭력서클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17.6%), ‘주변에 폭력서클이 없어서’(13.6%), ‘막상 가입하려하니 두려워서’(10.6%),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5.5%)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집단따돌림과 관련, 조사대상 13.9%가 집단따돌림을 경험해 봤다고 답했고 43.1%는 다른 학생을 집단 따돌림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 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이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따돌림을 당해본 사람은 남학생(9.3%)보다 여학생(18.8%)이 더 많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차이가 더 두드러져 초등학교 남 10.3%, 여 17.0%, 중학교 남 8.8%, 여 18.6%, 고등학교 남 8.5%, 여 21.1%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의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폭력서클에 대해 두려워하기보다는 멋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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