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관련, 5월 문화행사 공정성 확보 시급
시상관련, 5월 문화행사 공정성 확보 시급
  • 권용국
  • 승인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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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감독강화와 엄격한 심사로 우려 차단
김포문화원이 매년 5월 문화의 달을 맞아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백일장 등의 각종 시상대회가 운영방법 미숙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시상제도의 공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김포문화원이 주최한 5월 문화행사가 열리는 김포시민회관 앞을 지나다 우연히 행사장을 찾았던 유모씨(47.사우동)는 차마 웃지 못 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시민회관 광장 한쪽에서 뭔가를 열심히 그리는 아이 옆에 앉은 보호자 쯤 돼보이는 어른이 아이의 그림을 같이 그려주는 것이었다.

상 욕심 때문에 아이의 부족한 실력을 대신 채워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시상대회의 공정성 훼손을 불러올 수 있는 부분임에는 분명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는 실내체육관과 시민회관, 공설운동장, 장릉산 등 네 곳에서 사생대회와 사진촬영, 휘호, 웅변, 백일장 등 총 5개 부분에서 관내 초.중.고등학생 1천2백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지역문화발전을 목적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올해로 20회째.

문화원은 행사 전 각 분야별 주제를 선정한 뒤 오후 5시 행사마감과 동시에 작품을 접수하고 웅변을 제외한 사생 등의 분야는 별도 심사를 거쳐 학교별로 시상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웅변대회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경우에는 대회 장소부터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감독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사생대회나 휘호, 백일장 대회의 경우에는 사실상 참가학생이 직접 구상하거나 도움 없이 스스로 그린 작품인지를 쉽게 찾아내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매년 적지 않은 잡음이 일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예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나눠주는 축제 정도로 행사를 열던지, 다른 지역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아이들의 참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해야지 상에 권위도 있는 것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문화원의 관계자는 “이런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도 3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대부분 저학년에서 이런 사례가 발생한다”며 “자원봉사자를 통해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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