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父子 목숨 건 구조
바다에 빠진 父子 목숨 건 구조
  • 권용국
  • 승인 200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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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청룡부대 이후영 병장
한 해병의 목숨 건 구조 활동에 친척의 시신을 건진 한 시민이 지난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열린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 청룡부대 이후영 병장(22).

지난 5일 오후 2시40분께 강화도 건평 포구 인근에서 경계근무 중이었던 이 병장은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최모(38)씨를 목격했다.

썰물 때라 순식간에 부자가 먼 바다를 50~70m씩 밀려 나가는 것을 목격한 이 병장은 군화만 벗어놓고 바다로 뛰어들어 빠른 유속과 사투를 벌이다 아버지 최씨와 아들을 잡고 겨우 뭍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모래 섞인 바닷물을 많이 마신 최씨와 아들은 이병장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이동하다 모두 숨지고 말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이 너머, 지난 20일 최씨 가족과 친척들은 “안타깝게도 부자는 숨을 거뒀지만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 준 이병장 덕에 시신이라도 건질 수 있었다”며 청와대 인터넷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이 병장은 “국민의 군대․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해병대원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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