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문제, 환경의식 실천운동으로 불똥
습지문제, 환경의식 실천운동으로 불똥
  • 권용국
  • 승인 2005.07.08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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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감에서 ‘맑은 김포 21’성토, 균형감각 상실 아쉬움 남겨
환경의제 사업인 '맑은 김포 21'실천사업이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지정문제와 관련해 유탄세례를 받고 있다.

'맑은 김포21' 은 자연과 도로 등 주변 환경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찾아 해결하고 대안을 찾아나가자는 환경의식 변화를 위한 주민실천 운동으로 지난 2000년 의제선포와 함께 시작 돼 매년 공모 등을 통해 사업을 선정,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맑은 김포 21'사무국은 지난해 양택천살리기 등 총 16개 사업을 시민공모(7개 사업)나 자체사업(9개 사업)으로 채택, 시로부터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정 문제를 둘러싼 찬. 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업 중의 하나인 ‘철새 모니터링’ 사업이 습지보호지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맑은 김포 21'실천사업에 엉뚱한 불똥이 튀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6일 환경위생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맑은 김포 21' 실천사업 의 하나인 ‘철새모니터링’사업이 한강하구 습지지정 추진에 대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를 집중 질의했다.

의원들은 시민들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시가 예산까지 지원한 사업이 습지지정 관련,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자료 유출' '지원 예산으로 논을 갈아엎는데 사용할 용의가 있느냐' '정산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며 압박수위를 높여 나갔다.

이에 대해 시의 관계자는 "이 사업은 습지지역지정과 상관없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지원사업의 하나인 한강에 서식하는 철새의 개체수 조사를 위한 사업으로 철새자만 들어가면 습지보호와 관련 있다고 보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에선 의원들이 균형감각을 문제 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은 "적어도 시의회는 밖에서 아무리 뭐라고 하더라도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철새든 습지든 김포발전을 위한 득실을 먼저 살펴보고 주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철새, 습지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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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2005-07-11 16:06:57
한강하구인근지역 주민들이 뭘 잘못 했다고 지역개발도 못하게 규제를 해야 하나?
한강오염의 주범인 서울시민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고, 한강에 유람선 띄우고, 김포시민들만 발목을 잡으려는 저의가 무엇인가? 철새를 모두 쫓아 없애야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을 원시상태로의 삶으로 강요하지 않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