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습지설명회 개최 시기 두고 ‘골머리’
김포시, 습지설명회 개최 시기 두고 ‘골머리’
  • 권용국
  • 승인 2005.08.27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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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미룰 수 없다(환경부)' '지정범위 조정 필요하다(범시민대책위)'

김포시가 한강하구 습지지정반대 범시민대책위의 실력행사로 무산 된 습지보호지역지정 관련 주민설명회 재 개최를 두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한강하구 습지를 '람사 습지'로 등록한데 이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인 정부계획에 지역발전 저해와 주민생존권 피해를 들어 습지보호지역 설명회를 무작정 미룰 수 없기 때문.

환경부는 최근 공문을 통해 김포시에 지난달 범시민대책위의 반발로 무산 된 주민설명회를 9월 1일이나 2일 개최할 수 있도록 시에 통보, 시는 1일 오후 2시 시민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설명회를 열겠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선출직공직자협의회와 시의회, 범시민대책위가 여전히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반감을 삭히지 않고 있는데다 통합된 주민의견이 마려되지 않았다며 설명회 개최시기를 다시 미뤄줄 것을 요구, 설명회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환경부와의 사이에서 설명회를 연다는 방침만 세운 채 이러저러지도 못하는 있는 상황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한 여러 규정이 삭제되거나 조정됐는데도 주민들이 여전히 반감을 갖고 있는데 위에서는 난리니, 정말 답답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개최 예정이었던 주민 설명회에서 범시민대책위가 합의된 주민의견 도출을 위해 주민의견이 조율될 수 있도록 설명회를 다음으로 미뤄 달라는 요구에 따라 설명회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까지 설명회 개최시기를 놓고 시의회와 범시민대책위 등을 상대로 몇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지정범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도 못한 상황이다.

임병준 환경위생과장은 "일단 환경부에 1일 개최를 알린 만큼, 다시 한번 시의회와 범시민대책위의 의견 조율을 거치겠다"며 "1일 개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석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놓고 환경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한강 하구의‘람사 습지’ 등록과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함께  동ㆍ식물전시관과 교육관, 환경교육센터 등 자연학습시설과 생태공원, 야생조수 탐사대, 자연관찰로 등의 탐방시설 등을 설치, 한강 하구를 생태관광 명소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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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조협 2005-08-28 11:50:25
용화사 절간만 마누라 습지 보호지역으로 묶으면 간단하다.
김포시청은 더이상 원칙도 없이 이랫다 저랫다 시민을 오도하지 말라~
시청 정문앞에서 한강 제방도로까지 연결 도로나 환경부에가서 승인받아 와 봐라~
공권력으로 사유재산 규제하지 말고!!! 환경보호는 잘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