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김포지부 준비위, 협의 없이 명칭사용 물의
민예총 김포지부 준비위, 협의 없이 명칭사용 물의
  • 권용국
  • 승인 2005.08.29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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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지회 협의 마쳤다'…….지회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김포지부 준비위(위원장 김병훈)가 민예총과 협의 없이 임의로 민예총김포지부 준비위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유강 서예학원 원장인 김병훈씨는 지난 8월 22일 한국민예총 김포지부(가칭)를 오는 11월 창립하다며 창립준비위원장 명의로 기자 간담회를 연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김포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과 관내 3~4개 예술단체 단체장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민예총 김포지부를 창립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경기도 지회와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며  "11월 민예총 김포지부를 정식 출범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결과 민예총 중앙은 물론 지부설립 인준을 맡고 있는 경기도 지회에서 조차 김포지부 설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김씨가 의욕만 앞세운 채 협의 없이 준비위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기 민예총 경기도지회장은 "지부설립 인준은 본부가 아닌 지회 승인을 먼저 거치도록 돼 있다. 김병훈이라는 사람은 이름도 모르다"면서 "간혹 지부 설립을 위해 절차를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차원에서 준비위 이름을 임의적으로 도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회장은 경기도지회장 외에 중앙본부 상임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훈 원장은 "지부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준비위 명칭을 사용해야 하는데 성급하게 서두르다 발생한 일"이라며 "일단 창립 준비절차 진행을 위해 관내 3~4개 예술단체와 협의해 다음달 15일을 전후에 경기도 지회에 인준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예총 준비위 명칭은 경기도지회의 준비위원들에 대한 이력조회와 현장 실사 등의 검증을 거쳐 중앙회 이상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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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방편 2005-08-29 16:41:46
민예총은 정신세계가 갖추어져 있고 분명한 의식세계가 있어야 한다.
시류를 따라다니는 단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