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의 아름다움
가을볕의 아름다움
  • 김포데일리
  • 승인 200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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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살의 오묘함은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 데 필요하고 알알이 탐스런 열매의 결실을 위해 필요함을 누가 반문할 수 있을까!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이형기님의 낙화가 생각나는 계절에 가로수의 반짝거림을 보니 눈언저리가 시큰거려 옴은 무상함 때문인가?
들녘의 변화에 민감해져 오는 계절에 따끈한 차 한 잔을 놓고 사색에 젖을 수 있다면 행복한 하루라 할 수 있을까?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가로수는 초록의 물결을 노랗게 물들이고 주렁주렁 열렸던 탐스런 열매는 우리로 하여금 만족함을 대신해 주는데 한 가지 더 선물하고자 함인가 보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삶에 또 다른 윤활유를 제공함은 우리의 삶을 조금은 되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주는 것으로 아름답게 비치지 않는가.
바삐 돌아가는 시간은 자연과 벗하며 가길 원하고 있으니 조금은 욕심을 버리고 손잡고 웃으며 살아야 할 것 같은데 남이 하는 모든 일은 나보다 못한 것처럼 보이니 이 또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아닌지........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을 금으로 포장한들 썩지 않을까? 썩지 않은들 어떤 영화가 우리를 기다릴까?
가을 하늘의 높고 푸르름에 다시 한번 기대어 얘기하고 싶다. 어우러져 이룩하자고 …….
오늘의 우리의 삶이 가을볕처럼 따사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한 하루였다./노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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