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운반 대형 트럭 주운행로, 제방도로 몸살
토사운반 대형 트럭 주운행로, 제방도로 몸살
  • 권용국
  • 승인 2006.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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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에 따른 농지매립 증갉….황토먼지로 한강 미관 저해

   
 신도시 건설 등 택지개발 호재에 따른 농지매립이 크게 늘면서 한강 제방도로가 토사운반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향산리 인근 한강 제방도로 상행선.
덮개 가득히 흙을 실은 15t 대형 덤프트럭 2~3대가 왕복 2차선의 제방도로 한 개 차선을 달려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반대 차선엔 이미 흙을 부리고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대형 트럭이 승용차 사이에 끼어 다시 흙을 실으러 서울 방향으로 내달렸다.

이들이 지나간 도로 한복판 중간 중간에는 붉은 황토 흙이 엉겨 붙어 있었고 도로가에는 이미 말라버린 황토먼지가 차량 속도에 뿌옇게 날렸다.

신도시와 주공단지 건설 등의 택지개발에다 중남부권도시관리계획 승인을 앞두고
 농지매립이 늘면서 매립용 토사를 운반하는 차량 주통행로로 이용되는 제방도로가 황토 흙으로 덮여지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대로에서 제방도로가 이어지는 고촌에서 제방도로 마지막 구간인 하성면 전류리까지 28Km 구간 가운데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7~10곳에서 농지매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제방도로에서 김포 시내 쪽으로 이어지는 농로와 시도를 끼고 있는 홍도평야와 누산평야 등의 농지에서 벌어지는 성토행위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넘는다.
실제 지난해 12월까지 시에 접수된 농지전용협의 건수는 전년보다 20%가 증가한 1,320건으로 면적만도 1,230,749㎡에 이른다.

또, 지난해 11월 시가 각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조사한 농지전용협의없이 성토한 면적만도 416필지에 932,214㎡에 달해 농지전용이나 성토가 지난해를 기준으로 크게 늘고 있다.

제방도로를 이용해 토사를 운반하는 트럭의 운행 증가는 황토먼지로 인한 제방도로의 미관저해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불편도 불러 오고 있다.

운전자 김택환씨(43.의정부)는 "올림픽대로를 따라 하성 원산리까지 가는데 김포만 들어서면 도로가 황색 흙먼지로 덮여져 있어 한강을 바라보는 상쾌함이 순식간에 가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성토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흙먼지로 인한 민원해소를 위해 관련부서와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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