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서 '암반발파'
토지공사,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서 '암반발파'
  • 권용국
  • 승인 200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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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구 입주예정주민, 아파트 옹벽과 지하층 균열 우려

한국토지공사가 김포 장기택지개발지구 입주에 따른 단지내 도시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현장 인근에서 암반발파 작업에 나서기로 하자 아파트 입주예정주민들이 안전성 위험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김포시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오는 2008년 입주 예정인 김포 신도시 시범지구로 조성되는 26만5천 평의 장기지구에는 도시근린공원 5곳과 어린이공원 5곳이 조성된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반도유보라 인근에 조성될 1만2천여 평의 도시근린공원의 조성부지가 암반층으로 조사되면서 토지공사는 발파작업을 통해 암반을 제거하고 토사를 복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는 암반발파로 인한 안전성 문제검토를 위해 경찰과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현장에서 발파작업을 시험한 바 있고 13일부터 본격적인 발파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기초토목공사와 옹벽공사가 끝나고 아파트 지상층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에서 암반발파 작업이 진행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입주예정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입주예정주민은 "폭발진동으로 이미 공사가 끝난 인접 아파트의 옹벽과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로 인한 누수 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입주 후 문제가 발생되면 누가 책임지겠냐"고 말했다.

토지공사와 택지를 분양받아 아파트 시공에 나서는 시공회사간의 공정과정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또 다른 입주예정주민은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회사가 아파트 단지공사를 진행하기 전에 암반층 제거작업을 했더라면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발파로 인해 신축중인 아파트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엄청난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지공사 관계자는 "암반발파는 택지조성 착공부터 계획돼 있었지만 문화재 등 지장물 조사와 신도시 통합계발 등의 일정 때문에 늦어져 아파트 시공과 맞물리게 됐다. 주민 주장대로 무진동으로 할 경우에는 사업비와 공기 문제도 있다"며 "발파작업이지만 암에 균열을 시켜 긁어내는 방식으로 최대한 충격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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