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동 신한아파트 재건축 소문 집값 '들썩'
감정동 신한아파트 재건축 소문 집값 '들썩'
  • 권용국
  • 승인 2007.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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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마스터플랜 이번에는 재건축 소문으로 확대

"지난번엔 군부대가 이전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아파트 재개발 소문까지 나도는데……. 지금 재개발이 가능하긴 한겁니까?"

김포시 감정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A씨(45.김포1동)는 최근 서울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감정동 신한아파트 매물을 찾는 문의 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북변동과 감정동 등 원도심 뉴타운 개발에 따라 이 아파트가 재건축대상이 됨에 따라 물건이 나오는데로 연락을 달라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15, 16, 17평 3평형의 202세대 소형 저층아파트로 지난 92년 준공됐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7건을 소개했고 현재는 매물이 없어 기다리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 처럼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서울 부동산지역에 소개되면서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5천8백에서 6천만 원에 거래되던 이 아파트의 가격은 지금 7천5백에서 8천만원으로 뛰었다.

A씨는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할 정도로 매물 확보에 혈안이 된 것 같다"며 "아직 재건축연한이 남은 것 같은데, 금방 재건축이 가능한 것처럼 비춰져 집값만 올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변동과 감정동 등 원도심 마스터플랜 용역 착수보고회 이후부터다.

이 용역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구도심으로 남게 되는 이들 지역에 대한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방향 제시를 목적으로 민선 3기때 계획 돼 지난해 5월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이 의뢰된 뒤, 착수보고회에 이어 12월 중간보고회와 지난달 23일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아파트 재개발 소문 전에는 인근 군부대와 공원묘지가 이전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가 나돌면서 이 지역 땅값과 아파트 값이 급상승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결국 원도심의 발전방향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시의 의도가 기획부동산의 '작업'에 이용, 뉴타운 개발계획으로 둔갑되면서 부동산 가격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 아파트가 재개발되기 위해서는 아파트 재건축기준이 되는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있어야 가능하다"며 이 같은 소문에 현혹되지 말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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