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축소, 중앙언론 헤드라인 장식
신도시 축소, 중앙언론 헤드라인 장식
  • 권용국
  • 승인 2004.07.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안과 분석없는 일방보도, 오히려 주민 갈등만 부추겨
신도시 축소 문제가 연일 중앙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축소 조정 발표 이후, 최근까지 동아일보 등 중앙 10개 언론사와 매일경제 등 6개 경제일간지는 총 60여건이 넘는 신도시 축소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김동식 시장은 언론사와 방송사 등을 합해 지금까지 10여 차례가 넘는 인터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동아는 타사보다 많은 4건의 기사를 사회와 종합, 지방면에 할애했고 조선일보 등 4개 신문은 2회 이상 신도시 축소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이들 중앙일간지의 보도내용 대부분은 정부의 신도시 축소 개발계획 보도와 축소개발 이후 전개 될 파장, 김시장의 1인 시위 등을 중심으로 신도시 축소 문제를 다뤘다.

경제지는 이들 중앙언론이 신도시 축소 문제를 정부의 졸속정책에 포커스를 맞춘 반면, 부동산 가치적 측면에서 접근, 이해관계에 있는 지역주민들의 관심에 불을 당기고 있다.

신생지 머니투데이는 정부의 신도시 축소발표전부터 축소개발 계획 예측기사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최근까지 20 여일 동안 무려 14건이 넘는 신도시 축소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또, 매일경제 5건, 파이넨셜 4건 등 6개 경제지가 총 34건이 넘는 신도시 축소 관련기사를 이해 당사자 인터뷰 형식의 르뽀식 기사로 내보내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가려 중앙언론의 보도가 휴면에 들어간 상태지만, 변경도면 공람이 시작되면 다시 중앙언론의 신도시 축소 보도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대안이나 분석 없는 부동산 가치적 측면의 일방보도는 오히려 주민갈등만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문모씨(46. 사우동)는 "지금 김포의 현실을 경제적 측면만 갖고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주민들간의 갈등만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경제신문이라고 모든 사회적 문제를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은 바른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우동 K부동산 김모씨(44)는 "신문이 앞서 보도하면서 오히려 부동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 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