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동 '망골마을' 주민, 3축 도로선형 관련, 반발
감정동 '망골마을' 주민, 3축 도로선형 관련, 반발
  • 권용국
  • 승인 200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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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 추진 중인 아파트사업위해 마을 한 가운데로 도로계획 주장

김포시 감정동 254일대 지역주민(일병 망골마을)들이 시가 추진 중인 동서 3축 도로(김포-서울)개설과 관련, 마을 인근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건설사업 편리를 위해 도로노선을 마을 한 가운데를 관통하도록 계획을 세웠다며 노선변경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2004년 수립된 중남부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22일부터 김포-인천-서울을 잇는 김포광로 3-2호 변경공람에 들어가 지난 7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노선 인접구간인 인천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계획 미수립에 따라 시설결정을 유보했다.

이 노선은 2002년 수립된 '2016 도시기본계획'에 의해 수립, 2004년 신도시 건설이 확정되면서 총 연장 2.9km, 폭 40m(4차선)의 주간선도로로 구체화 돼, 이때부터 지금까지 변경공람 등을 포함해 세 차례의 공람공고가 실시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로가 개설될 경우, 마을이 도로를 중심으로 두 쪽으로 나눠져 마을이 해체되는데다 도로주변 토지가 자투리땅으로 남아 재산권 침해는 물론 토지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며 노선병경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시가 계획 중인 이 도로와 같은 축의 노선을 SK가 최근 민자사업으로 건설교통부에 제안한 가운데, 이 도로선형이 아파트 사업부지를 관통하게 되자, 아파트건설사업 편리를 위해 아파트 사업부지를 우회해 마을을 관통하는 노선을 서둘러 계획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공장 등을 합해 5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SK는 지난 5월 건설교통부에 이 구간을 민자로 건설하겠다며 제안서를 제출했다.

박모씨(감정동)는 "주민들 동의를 얻어 아파트 사업과 주민모두 불편이 없도록 두 차례 시에 주민들이 계획한 대안노선을 제안했다"며 "주민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건교부에 제안된 민자도로 선형이 결정될 때까지 아파트 사업의 인허가 진행도 보류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가 계획한 도로선형데로 도로가 건설될 때에는 이 도로와 인접한 인천시 쪽 아파트단지와 맞물려, 인천시와의 협의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형변경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편리를 봐 준다고 주장하는 아파트 사업부지는 이미 10년 전에 국토이용계획변경 승인을 받아 도시계획에 반영된 지역으로 신도시 때문에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곳 이다. 또, 이 도시계획도로는 2004년부터 계획돼 그 동안의 주민공람공고 과정에서 주민들도 알고 있던 사안으로 전에는 공원을 문제삼다 이번에는 도로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자도로 선형은 건교부에 제안하기 위해 민간이 계획한 선형으로 건교부가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시와 협의하게 돼 주민들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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