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동 학원가, 학원차량 불법주정차 극성
사우동 학원가, 학원차량 불법주정차 극성
  • 권용국
  • 승인 2007.10.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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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차선 중 1개 차선 주정차장으로 둔갑

김포시청에서 사우 사거리를 지나 보건소에 이르는 상가밀집지역 도로가 학원차량들의 불법 주.정차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5시. 보건소 정문 바로 건너편 편도 3차선의 1개 차로가 학교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실어 나르는 각종 학원차량들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왕복 6차선의 이 도로는 사우택지를 조성하면서 일산 방향 홍도평야(보건소) 앞에서 단절된 도로 구간으로 보건소에서 시청 방면 양 방향 40여m에 이르는 도로변으로는 영어학원과 보습, 태권도 등  50여개가 넘는 각종 학원이 들어서 있다.

20여분 동안 이 곳에는 학원수강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학원으로 이동하거나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다시 오는 차량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렸다.

1개 차선을 차지하는 학원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는 학원이 시작되는 오전 일찍부터 학원 수강이 끝나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돼 주민민원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주부 이모씨(36)는 "3개 차선가운데 1개 차선은 노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실제 이용할 수 할 수 있는 도로는 2개 차선인데, 이 중 1개 차선을 학원차량들이 차지하면서 차량소통을 막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학원차량의 불법 주정차는 차량소통 방해뿐만 아니라 학원차를 이용하기 위해 노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피해 도로로 나와야 하는 아이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또, 다른 시민은 "노상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고 나가려는 순간, 바로 옆에 차선에서 대기하고 있던 학원차를 타기 위해 차 앞으로 달려 나오는 아이를 보고 깜작 놀란 경험이 있다"며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주정차가 금지된 도로에서의 학원차량 불법주정차는 아이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소통보다 학원 가까이에서 쉽게 아이들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부터 이 구간에 대한 학원차량들의 불법주정차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불법주정차가 주로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야간시간때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야간단속반을 편성해 집중적인 단속에 나서 이 구간의 불법 주정차를 근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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