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구 철거 폐기물, 골칫거리
장기지구 철거 폐기물, 골칫거리
  • 권용국
  • 승인 2004.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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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연계개발에 따른 공사중단으로 철거와 폐기물 처리 늦어져...
신도시 축소계획에 따라 장기지구의 공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건물철거와 함께 발생한 지구내 쓰레기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안전팬스로 둘러쳐진 장기지구 편입지의 모습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와 흡사했다.

곳곳에는 철거하다만 건물들의 잔해가 뼈대만 남긴 채 우뚝서있거나 철거한 뒤 싸놓은 벽돌과 콘크리트 등의 건축폐기물들이 여기 저기에 널려 불어오는 바람에 모래와 시멘트 가루를 날렸다.

지난 2002년 개발계획 승인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토지 및 건물보상에 들어간 26만5천여평의 장기지구는 가옥 150동과 공장 76동, 축사 등의 건축물 1천47동 등 총 1천274개 동이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토지개발공사는 지난해 폐기물처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올해 초부터 시설물 철거에 들어가 최근까지 가옥 48개 동 등 378개 동을 철거했다.

하지만 신도시 축소개발에 따른 장기지구의 연계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토목공사와 시설물 철거 등의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건교부가 156만평 축소 신도시를 계획하면서 장기지구를 최근 공람에 들어간 1백만평과 추가 편입지역 29만평을 연계해 공사시기를 내년으로 미룸에 따라 올해 초 시작된 장기지구의 공사가 수개월간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단지와 마주한 장기지구의 흉물스러운 모습보다는 우기철을 맞아 폭우로 인해 쌓아 둔 폐기물에서 발생할 침출수로 인한 피해를 더 걱정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45. 장기동)는 "사업지구내에는 공장뿐만 아니라 축사 등의 시설물이 많아 철거한 건축물 등의 폐기물이 제때 치워지지 않을 때에는 여기서 발생하는 침출수로 토양과 인근 농수로의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지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사 중단과는 상관없이 폐기물처리업체와 계약을 맺은 만큼, 발생 폐기물에 대해서는 정성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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