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양곡간 자전거도로 애물단지로 전락
대명~양곡간 자전거도로 애물단지로 전락
  • 김포데일리
  • 승인 2008.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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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에서 양촌면 양곡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352호 도로변에 경기도가 수억 원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이용편의 시설부재와 관리부실로 제구실을 하지 못한 채 도심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초지대교(김포-강화) 개통에 따라 지난 2003년 경기도가 대명에서 양곡을 잇는 지방도 352호를 확장하면서 7억2천여만 원을 들여 양곡방향 도로변 6.4km에 차량진입 방지용 스테인리스 볼라드(높이 1.3m, 길이 2m) 1천270개를 설치하고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그러나 아스콘이나 우레탄 등의 자전거전용도로 포장이 아닌 아스팔트 포장에다 농로와  연결돼 경운기 등 농기구의 잦은 진출입과 차량진입 방지용 볼라드 외에는 안전시설이 거의 없어 이용자 없는 이름만 자전거도로가 되고 있다.

또, 차도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1m 간격으로 설치된 볼라드는 차량출동 등으로 훼손돼 있거나 설치된 볼라드의 30%에 해당하는 380여개의 볼라드가 도난 등으로 군데군데 빠진 채 방치되고 있어 도시 미관마저 저해 하고 있다.

볼라드가 사라진 구간은 불법 주정차와 과일판매 등의 노점상이 차지하고 있어 시설이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볼라드를 대신해 차량진입 방지용 턱을 설치하거나 화단을 조성하고 농로 진출입로를 제외한 구간을 자전거전용도로로 포장, 신호기 등의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공원 등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자전거 이용이 가능한 여건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A모씨는 "자전거도로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 구간 자전거도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수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시설이 이용자 없이 이렇게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도로관리청인 경기도에 시설개선을 요구한 상태"라며 "예산이 지원되는 데로 볼라드를 철거하고 화단을 조성하는 등 자전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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