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대책위와 변전소 완전지하화 조건으로 공사 중단
한전, 대책위와 변전소 완전지하화 조건으로 공사 중단
  • 권용국
  • 승인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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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회의 결과 여부에 따라 변전소 문제 3년만에 해결 실마리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 집중
12일 한전의 김포 변전소 설치공사 강행을 앞두고 2차 구속사태까지 예견됐던 김포변전소 설치문제가 변전소를 완전 지하화 하는 조건으로 이날 오전 한전과 주민대책위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10일 공사재개를 주민대책위 측에 통보했던 한전 인천전력관리처는 12일 오전 6시 공사를 위해 한전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 6시 30분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재개 방침에 따라 지난 11일 저녁부터 현장에 나와 있던 대책위 주민들은 한전의 공사강해에 맞서기 시작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이어지다 오전 11시 유정복 의원이 사무실을 방문한 인천전력관리처 권구억 처장에게 주민대화를 주선, 양측이 대화에 나서면서 조건부 합의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오전 11시 30분 시청 주택과에서 있은 협상에서 대책위는 주민회의를 통한 변전소 완전 지하화를 조건으로 한전에 공사중지를 요구했고 한전은 지하화 안이 부결될 경우 현장에서 철수한 장비를 다시 투입할 수 있도록 진입을 막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대책위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합의가 타결돼 양측간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게 됐다.

한전은 대책위와 주민회의를 통한 변전소 완전 지하화를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오는 15일 오후 11시까지 주민의견 수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이날 오후 5시까지 현장에 투입된 장비를 철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책위 관계자 구속과 등교저지 사태까지 이어졌던 김포변전소 설치 문제는 이제 15일 있을 주민회의의 결과가 여부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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