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협의, 도로공사 발목 잡아
환경협의, 도로공사 발목 잡아
  • 권용국
  • 승인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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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제방도로 인근 도로개설 공사 협의과정에서 진통
한강제방을 따라 건설될 시도와 읍면도 등 각 종 도로건설 공사가 환경협의에 발목이 잡혀 공사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시작된 사우~제방간 1.9km의 시도 5호 도로공사 등 국도를 우회하거나 제방도로와 이어지는 농어촌도로 확장공사 등 한강주변으로 4곳에서 도로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 돼 있다.

그러나 환경협의 과정에서 철새보호 등을 들어 수개월째, 많게는 1년 넘게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인구증가에 따라 급증하는 교통량에 대비하기 위해 계획된 도로건설 공사가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사우~제방간 시도공사는 오는 2007년 개통계획으로 지난해 3월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농림부 협의를 끝내고 지난해 말부터 경인지방환경청과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에 들어갔지만 도로개설지 인근의 철새 도래지로 인한 협의지연으로 실시설계용역이 중지된 상태다.

또, 오는 2008년 개통계획인 누산~마근포리간 6.4km의 읍면시도 도로건설공사도 지난해말 어렵게 환경성협의를 마쳤지만 협의과정에서 철새서식지 보호문제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경험했었다.

한강제방을 따라 양촌면 누산리~하성면 후평리간 8.3km의 국지도 78호선 건설공사는 지난 2002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지난해 12월 경인지방환경청과 환경성검토 협의에 들어갔지만 철새보호 등을 들어 환경영향평가가 반려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한 채 공사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밖에 지난 96년 착공 된 강서~고촌간 5km의 광역도로 역시 환경협의가 진행 중에 있지만 철새보호 등의 이유로 환경협의가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한강제방 보강과 국도에 치우치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계획된 한강 주변에서 진행되는 각종 도로공사가 환경협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 관계자는 “제방을 따라 개설되는 도로는 국도에 치우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가장 최적의 노선인데도 환경문제 때문에 사업 추진에 얘를 먹고 있다”며 “환경을 보존하면서 도로가 개설 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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