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급수시설 1년도 않돼 걷어내야 할 판
상수도급수시설 1년도 않돼 걷어내야 할 판
  • 권용국
  • 승인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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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립지 인근 지역인 양촌면 학운리 일대 주민지원사업으로 수억 원을 들여 설치한 상수도급수시설이 양촌지방산업단지 조성으로 불과 1년 만에 파해쳐지게 돼 혈세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해부터 6억3천여만 원을 들여 양촌면 학운리와 대포리 일대 지역주민숙원사업으로 상수도 공급을 위해 개인급수전을 포함한 상수도급수시설 공사에 들어가 지난 4월 공사를 완료했다.

이 공사는 배수지에서 각 가정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배수관로와 여기서 각 가정의 대지경계인 계량기까지 이어지는 개인급수전 공사로 개인급수전은 대상지역 주민 220여 세대 중 대포리 지역과 학운 1리 60여 세대를 제외한 학운 5,6리 160여 세대에 급수전시설공사가 완료됐다.

이 지역은 수도권 매립지 인근으로 그 동안 지하수 오염에 대한 주민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던 곳으로 관리공사는 지난해 초 ‘수도권매립지지원협의회’를 열어 이 지역에 상수도 공급을 위해 상수도급수시설 설치를 의결, 예산을 지원했다.

지원예산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가 각각 1억 원씩을 그리고 공사가 3억여 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이 지역 51만여 평이 내년부터 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로 파해쳐지게 될 상항이어서 주민 식수해결을 위해 설치한 급수시설이 1년도 못돼 걷어내져야 할 형편이어서 탁상의결로 귀중한 주민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002년 7월 경기도가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공장물량을 배정한 곳으로 실시설계와 지장물 조사를 거쳐 올 연말 보상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기반조성 공사가 시작될 계획에 있다.

주민 A모씨(54.학운 1리)는 “급수전설치공사 전에도 주민들 사이에 이를 놓고 찬. 반논의가 있었다”며 “당장 시급한 급수문제 해결 때문에 공사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관계자는 “개인급수전은 산업단지 편입지역에서 제외 돼 큰 문제는 없지만 배수시설은 일부가 편입지역에 포함 돼 있어 공사가 시작되면 불가피하게 관로를 걷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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