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전직 시장과 전도의원간의 맞대결
이번 총선은 전직 시장과 전도의원간의 맞대결
  • 권용국
  • 승인 2004.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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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소용돌이 치던 탄핵정국속에 2일 17대 국회의원을 뽑는 13일간의 선거열전이 시작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3강 구도가 예상됐던 이번 4. 15총선은 민주당의 내분여파가 이어지면서 '거여견제'와 `탄핵심판'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과 열리우리당의 맞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이런 가운데 시선거구의 최대 관심은 탄핵정국으로 난처한 입장에 놓인 유정복한나라당후보와 탄핵역풍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유영록열린우리당후보간의 격돌이다.

이 두후보는 한솥밥을 먹던 민주당 출신으로 유정복후보는 군수와 시장을 유영록후보는 경기도의회의원을 지낸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 선거는 중앙정치 대리전에 앞서 전시장과 전도의원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다 유정복후보가 유영록후보의 아버지와 대부(代父), 대자(代子) 관계인 남다른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후보간의 맞대결이 더욱 관심을 끌게 하고 있다.

대부는 카톨릭 의례인 성세성사나 견진성사를 치를 때 정하는 남자 후견인으로 대자의 정신상의 보호·교도의 의무가 지워지고 대자는 존경·공손을 대부에게 보이는 정신적 친자관계로 모두 카톨릭신자인 두후보는 교회가 공인하는 형제의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이 두후보가 교회 안에서 형제의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시장이었던 유정복후보가 1999년 북변동 성당에서 성세성사를 받는 과정에서 우연치 않게 유영록후보의 부친이 후견인을 맞게 되면서 부터다.

그러나 탄핵역풍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영록후보의 벽을 넘어야하는 유정복후보와 인물과 정책 대결로 선거구도를 몰고 가는 유정복후보를 상대해야하는 유영록후보 모두에게는 이 같은 관계가 오히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성당에 다니는 교유가 모두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 영광이지만 솔직히 선거를 앞두고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김포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의무가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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