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잇따라 발생, 방역 당국 긴장
광견병 잇따라 발생, 방역 당국 긴장
  • 권용국
  • 승인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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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광견병 주의보 발령……. 개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당부
경기북부지역인 파주와 연천, 포천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던 광견병이 최근 김포시 월곶면과 대곶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 광견병 남하조짐이 일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포시는 “최근 접경지역인 월곶면과 대곶면에서 개에 물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들 개의 혈청검사 결과, 광견병 양성판정이 나옴에 따라 시 전역에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광견병은 야생 너구리와 오소리 등을 매개로 전염되며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에서만 7건이 발생했었고 김포시에 광견병 주의보가 발령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월곶면 성동리 주민 남모씨(40)가 형네 집에 놀러갔다가 형이 기르던 3년생 도사 잡종(50kg)견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했다.

같은 날 대곶면 쇠암리 주민 황모씨(60)와 황씨 집에 놀러 왔던 김모양(5.서울)이 황씨 집에서 기르던 도사 잡종견에 물려 황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김양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다음날인 23일 축산위생연구소에 이들을 문 개의 혈액을 체취, 혈청검사에 들어가 지난달 27일 광견병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포시청 김무현 축수산 계장은 “경기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남하하면서 민가에 침입해 개 등 가축과 먹이를 놓고 싸우는 과정에서 개가 상처를 입고 광견병에 전염되고 있다”며 “개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광견병 주의보에 이어 수의사 동원령을 내리고 2일부터 관내에서 사육 중인 3만수의 개에 대한 광견병 예방백신을 주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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