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 사태관련, 기관단체장 공동성명 논란
김포대 사태관련, 기관단체장 공동성명 논란
  • 권용국
  • 승인 2005.02.04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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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상화가 아닌 현 학장 지지 성명 불과
김포대학 사태와 관련, 김 동식 시장을 비롯, 선거직 공무원과 국가기관 기관장 19명이 공동명의로 현 학장을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 학계와 시민사회로부터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김동식 시장과 이용준 의회의장, 서울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이기태 전 경찰서장 김동호 교육장 등 19명은 김포대학의 교육부 감사결과에도 불구, 김포대학의 투명성을 신뢰하고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학정책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 한 현 학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포대학 문제는 비리나 민주화 차원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간의 갈등에서 비롯돼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상황을 알지 못하는 외부 단체나 집단은 이 문제를 비리로 매도하거나 개입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감사결과에 의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이는 조직의 비효율과 불합리를 타파하려는 시도였는데도 전횡이나 비리로 매도되고 있다”며 교육부 감사결과와 그 동안 제기돼 왔던 학내 문제점들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홍건 현 학장을 중심으로 한 학교 정상화, 외부단체의 이유 없는 개입 중단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시민사회에서는 지방정부를 비롯한 기관장들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난 상황까지 왜곡하며 현 학장 지지 운운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이다.

시민 김효종씨(46.장기동)는 “산적한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해야 할 때는 잠자코 있다가 사학비리 차원에서 시작된 학교문제에 대해 이를 옹호하는 성명을 낸 것은 이들 기관단체에 먹칠한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김포포럼 유지만 회장은 “이번 성명은 교육부의 감사결과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 유감이다. 적어도 사회지도층이라면 이번 사태가 학교 내에서 개선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야 하는데 오히려 문제만 확산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교협 측의 관계자는 “이 성명은 학교 정상화를 위한 성명이 아니라 현 전홍건 학장을 옹립하자는 성명”이라며 “상황을 직시하지 못한 한마디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성명에 참여했던 한 기관단체장은 “기관단체장 모임에서 현 학장이 나와 설명하고 서명을 부탁해 내용도 읽어보지 못하고 서명했다”고 말해 성명서 발표가 학교 측에 의해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김포대학 종합감사를 통해 이사회 허위개최, 교비불법 유용 등의 불법사례를 적발, 임시이사를 파견했고, 최순영민주노동당의원은 교육부가 김포대학의 불법사실을 확인하고도 경징계에 그치는 등 전홍건 학장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성명에 참여한 기관단체장은 김동식 시장, 이용준 의회의장, 이기태 전 김포경찰서장, 김동호 교육장, 조한승 문화원장, 안도희 서인천세무서장, 허성범 소방서장, 전병돈 우체국장, 신동구 농협중앙회지부장, 이준안 산림조합장, 기승종 축협조합장, 박태운 농업기반공사지사장, 박용순 인삼농협장, 김철규 상공회의소장, 정광호 KT지점장, 김창곤 한국전력지점장, 배승현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장, 김한봉 대한지적공사지사장, 이경식 경인북부수협조합장 등 19명으로 김시장은 외국 출장 관계로 최태열부시장이 대신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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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인 2005-02-05 18:09:03
학교의 정상화 방안이 겨우 젊은 학장

편들어주기인가요?

너무 유치하고 속이 들여다 보입니다.

지역의 유지와 기관장들의 편파적이고

신중함이 없는 태도에 김포시의 앞날을

맡길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