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누가 김포를 망쳤고, 누가 살리려 하는가
(기고)누가 김포를 망쳤고, 누가 살리려 하는가
  • 김포데일리
  • 승인 2026.02.06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수 시장의 '5,500억 승부수', 그 처절한 선전포고를 보며
이종상 (전)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대표이사 기고문
이종상 (전)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대표이사

지난 2월 2일, 김병수 김포시장이 던진 승부수는 단순한 행정 발표가 아니었다.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해 김포시 예산 5,500억 원을 직접 부담하겠다는 그의 선언은,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처절한 '선전포고'이자, 벼랑 끝에 몰린 김포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배수진'이었다. 국민의힘 선출직 의원들이 모두 그 뒤에 도열한 모습은 이 사안이 단순한 교통 문제를 넘어, 김포의 운명을 건 '결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순식간에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지방자치단체가 이토록 거액의 분담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국가사업을 압박한 전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지금 김포의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숨죽여 지켜보던 보수 시민단체들은 물론, 5호선 김포연장을 간절히 염원해 온 '시민연대'를 중심으로 거대한 응집과 집결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김병수 시장의 고독한 결단에 호응하여,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행동으로 나서겠다는 분노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엄중한 시국에 김포의 국회의원들은 어디에 있는가?

시민의 삶은 뒷전인 채, 오로지 정치적 셈법에만 골몰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과 '통합',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김포시의 민주당은 이러한 정부의 기조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발목 잡기와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그들의 태도는, 대통령의 철학마저 배신하는 행위다.

민주당 소속 김포 갑·을 지역구의 박상혁, 김주영 의원에게 묻는다.

당신들이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여야를 떠나 협조할 건 협조해서 김포를 살리겠다"는 그 약속을 시민들이 믿어주었기 때문이다. 시민은 당신들을 중앙정치 하라고 뽑은 것이 아니다. 내 집 앞 교통지옥을 해결하고, 내 아이가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는 절박함으로 표를 준 것이다.

하지만 지금 김포 거리의 현수막을 보라. 온통 중앙정치 이슈, 정쟁 구호뿐이다. 시민의 일상과 고통을 어루만지는 메시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오로지 여의도 중앙당에 잘 보이기 위한 '충성 경쟁'만 보일 뿐, 김포 시민을 위한 '민생 경쟁'은 실종된 지 오래다.

김병수 시장은 5,500억이라는 막대한 책임을 짊어지며 "시민의 생명을 숫자로 계산하지 말라"고 외쳤다. 이제 공은 던져졌다. 누가 김포를 망치고 방치했는지, 그리고 누가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김포를 살리려 하는지 시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이라도 지역 현안보다 중앙 정쟁을 우선한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김포 시민들은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를 들 것이다. 김포는 지금 '회복'하려는 자와 '망치려는 자'의 전쟁터다. 그리고 승리의 여신은 결국, 시민의 편에서 싸우는 자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