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넉 달 전에도 김포에서 유사 사망 사고 발생
경찰·고용당국, 경사로 안전 수칙 준수 및 현장 관리 감독 집중 조사
김포시의 한 포장재 제조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지게차가 넘어지면서 60대 운전자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불과 넉 달 만에 유사한 지게차 전도 사망 사고가 재발하면서 산업 현장 내 중장비 운용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 및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낮 12시 7분쯤 경기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포장재 제조업체 작업장에서 지게차가 옆으로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
당시 60대 운전자 A씨는 지게차에 포장재 물품을 실은 채 사업장 내 경사 구간을 내려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 과정에서 지게차가 중심을 잃고 기울어졌고, 전도된 차량 중량에 A씨가 깔리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긴급 구조 및 이송 작업을 벌였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지게차 전도에 따른 인명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김포시 통진읍의 한 공장에서 화물차 적재함에 실린 지게차를 하역하던 중 장비가 넘어지며 50대 근로자가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게차는 하중 중심이 높고 경사로 운행 시 전전·전도 위험이 매우 높은 중장비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경사로 이동 시 ▲화물 적재 상태에서의 서행 및 안전 속도 준수, ▲지게차 과적 금지, ▲작업지휘자 배치, ▲운전자 안전띠 착용 등이 필수적이다. 특히 경사면에서는 화물이 아래쪽을 향하지 않도록 뒤로 운행하거나 하중을 고려한 운전이 요구된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지게차의 기계적 이상 유무를 조사 중이다. 더불어 작업 당시 안전관리자의 배치 여부, 경사로 운행 시 필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작업자 대상 안전교육 이행 상태 등 전반적인 현장 안전 관리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소규모 제조업체의 경우 경사로 작업이나 중장비 하역 시 전담 작업지휘자 없이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반복되는 지게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경사로 방지턱 설치, 안전띠 착용 의무화, 현장 맞춤형 안전 가이드라인 정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